자살을 결심한 한 남자가 바다를 마지막으로 보고자 떠난 여행에서 만난 여자로 인해 다시 시를 쓰게된다
서울--(뉴스와이어)--파도는 늘 같은 자리에서 밀려오지만, 그 속에 담긴 인간의 기억은 매 순간 다르다. 이러한 기억의 파동 속에서 한 남자의 절망과 회복을 그려낸 시인 양태철의 서사시 같은 장편소설 ‘바다가 온다’가 현대시문학에서 출간됐다.
도시의 절벽 위에서 삶을 포기하려던 한 남자가 우연히 거제 바다에 닿는다. 그곳에서 그는 한 여인을 만나고 잊었던 감정과 언어, 그리고 ‘살아 있음’의 의미를 다시 배운다. 소설은 이들의 만남을 통해 상처와 용서, 죄와 구원의 문제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양태철은 이번 작품에서 ‘바다’를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기억과 무의식의 상징, 그리고 인간 존재의 원형으로 그린다. 바다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생의 파도이자, 사랑이 흩어지고 다시 태어나는 공간이다. 그 속에서 주인공은 ‘죽음의 끝에서 다시 생을 쓰는 시인’으로 거듭난다. 작가는 특유의 시적 언어로 바다의 숨결과 인간 내면의 떨림을 동시에 그려내며, 독자에게 ‘끝내 살아내는 것의 아름다움’을 묻는다.
‘바다가 온다’는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그것은 거제의 바다와 인간의 내면이 서로를 비추는 긴 여정,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정화의 이야기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서정성과 은유는 시인 출신 작가의 문학적 감수성을 잘 드러내며, 문장 하나하나가 파도처럼 밀려와 독자의 가슴에 잔향을 남긴다.
작가 소개
양태철 - 시인, 소설가, 평론가.
양태철은 1958년생이며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자퇴하고 홍익대학교 사범대를 나와 거제까지 내려와 해성중고등학교 영어 교사를 역임했다. 시인, 문학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하며 시집으로 ‘바람의 말’, ‘붉은 등’, 시선집으로 ‘배롱나무 - 무소유를 위해 섬으로 떠난 시인’, 시화집으로 ‘파랑나라, 거제도’, ‘파랑새’, 소설로 ‘드라이아이스’, ‘바다가 온다’를 써냈으며, 번역서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셰익스피어 5대 비극 5대 희극’, ‘좁은 문’ 등을 작업했다. 특히 화가와 협업한 책 ‘아틀리에서의 충고’, ‘남산은 저녁마다 사슴이 된다’, ‘등대의 기도’에도 참여했다.
현대시문학 소개
도서 출판 현대시문학은 2009년 설립돼 시, 수필, 소설 등 문학 전 장르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온 출판사다. 현대시문학은 문학이 자유롭게 숨 쉬는 문화 강국을 꿈꾸며 창작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출판 문의는 이메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