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뉴스와이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는 우리 국민의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2025년 민주화운동인식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민주화운동 인식도 종합지수는 73.6점으로 전년(73.7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세 내역에서는 △민주화운동 평가(81.5점)가 가장 높았고,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및 참여의식(74.5점)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 인식(64.8점)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주의 인식, 개선세 뚜렷
올해 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들의 민주주의 만족도와 민주주의 수준 평가의 개선세가 뚜렷한 점이다.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는 56.6점으로, 전년 대비 3.7점이 올랐고,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 역시 57.6점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3.9점이 상승했다.
정일준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민주적인 반전을 이뤄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사회 갈등 인식에서는 ‘여당/야당 갈등’(84.5점)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진보/보수 갈등’(84.4점), ‘영남/호남 지역 갈등’(73.8점), ‘노사 갈등’(69.5점), ‘계층 갈등’(69.1점), ‘세대 갈등’(68.1점), ‘성별 갈등’(65.5점) 순이었다.
민주화운동에 대한 긍정 평가 확실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가’라는 자긍심 관련 조사 결과는 79.7점으로, 전년 대비 1.7점 상승했다. 사회 발전 기여도는 79.3점, 인지 중요성은 82.8으로 민주화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경향이 확실히 나타났다.
반면 ‘민주화운동에 대한 본인의 역사 인식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은 56.0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2.5점 하락한 점수로, 민주화운동에 대한 구체적 이해와 학습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18세 이상 국민 11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주요 문항은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 인식 △민주화운동 평가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및 참여 의식 △민주주의 인식 및 현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역할 등으로 구성됐다.
보다 상세한 조사 결과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누리집(http://kdemo.or.kr) 자료실의 ‘민주화운동인식도조사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국회에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19627호, 2023. 8. 16. 일부개정)에 의해 설립됐고, 2007년 4월 11일 행정안전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사업회는 국가기념일인 6·10 민주항쟁 기념식 개최를 포함해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수집 사업, 국내외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조사 연구 사업, 민주주의교육 사업 등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회는 2018년 말 경찰청으로부터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운영권을 이관받아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대공분실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장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건립, 올해 6월 정식 개관했다. 아울러 2023년 1월부터 이천 소재의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의 위탁 관리를 맡아 묘역 관리 및 추모제 개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